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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림픽 마케팅 할까,말까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 마케팅을 준비한 기업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중국 쓰촨성 지진 사고 처리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중국 내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아 섣불리 마케팅에 나설 경우 역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 경제가 고유가 등으로 위기에 휩싸이면서 올림픽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 마케팅으로 연계시키는 것도 부담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맥도널드 등 올림픽 공식 후원업체들은 마케팅에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후원업체인 삼성전자는 올림픽과 관련된 마케팅을 거의 진행하지 않고 있다. ‘쿵푸 팬더’ TV 광고를 통해 삼성전자가 베이징 올림픽 후원사라는 것을 알리고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동이 없다.

특히 지난달 중국 현지에서 진행된 성화봉송 릴레이에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이 참여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홍보활동을 펼치지 않았다.

맥도널드도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별다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맥도널드 본사가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사여서 특수를 누릴 수 있음에도 별다른 활동이 없는 것이다. 최근 올림픽 유망주 등 20명을 선발해 올림픽을 참관하기로 결정을 했지만 공식 후원사치고는 초라한 마케팅이다.

국내의 경우 올림픽 비 후원사들이 단순히 이벤트를 벌이는 정도다.

롯데백화점은 올림픽 기간 더블 경품 대축제와 전국민이 하나돼 선수단의 메달 획득을 응원할 수 있도록 브랜드와 연계해 구매고객 대상으로 감사품을 증정하기로 했고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은 7층 갤러리H에서 오는 8월 10일까지 ‘현대 중국 미술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FnC코오롱과 코오롱패션, 캠브리지 등 코오롱 패션 3사는 오는 20일까지 e-코오롱카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베이징 3박4일 투어와 한국팀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외에서 잇따라 사건이 터지면서 공식 후원사들이 역효과를 맞을 것을 우려해 소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고은경기자

■사진설명=CJ푸드빌이 운영하는 중식당 차이나팩토리는 7일 서울 대치점에서 베이징 올림픽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차이나팩토리 골드메스트' 8종 요리를 선보였다.

사진=박범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