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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경매시장 여전히 냉랭



서울지역 강남·북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규모 개발사업 등 각종 호재가 많은 인천지역은 ‘나 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23일 서울지역에서 경매 진행된 아파트는 총 129건으로 이 중 66건이 낙찰돼 낙찰률 51.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8.3%로 1개월 전(89.1%)보다 0.8%포인트 하락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4.7명으로 1개월 전 6.8명보다 2.1명 줄었다.

■강남·북 낙찰가율 30%P 차이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지역별 불균형은 여전했다. 특히 강남권과 강북권의 낙찰가율은 30%포인트 가까운 큰 차이를 나타냈다.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와 강남권의 대형 고가아파트는 낙찰가율 및 평균 응찰자 수에서 극심한 대조를 이뤘다.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낙찰가율은 81.0%로 1개월 전(82.9%)보다 1.9%포인트 줄었다. 강서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은 90.4%로 1개월 전(90.6%)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5일 경매된 노원구 월계동 320-11 월계3단지 사슴아파트(전용면적 39.6㎡)는 총 19명이 응찰, 감정가 1억1000만원보다 153% 높은 1억6850만원에, 14일 경매된 노원구 공릉동 공릉단지 아파트(전용면적 34.4㎡)는 17명이 응찰, 감정가 1억3000만원보다 127% 높은 1억6510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17일 경매된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전용면적 205.1㎡) 아파트는 최초 감정가 30억원에서 두 번 유찰된 후 단 1명이 응찰, 감정가보다 10억이나 싼 20억212만원(감정가 대비 67%)에 낙찰됐다.

■인천지역 ‘나 홀로’ 상승세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인천지역의 낙찰가율이 100%가 넘는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지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아파트는 총 29건으로 이 중 23건이 낙찰돼 낙찰률 79.3%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05.6%로 한달 전 100.9%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2일 경매된 인천 중구 신흥동 풍림아파트(전용면적 84.8㎡)는 24명이 응찰, 감정가 1억6000만원보다 119% 높은 1억9000만원에 낙찰됐고 같은 날 경매된 인천 연수구 청학동 시대아파트(전용면적 49.6㎡)는 총 20명이 응찰, 감정가 9500만원보다 142% 높은 1억35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인천지역은 연립·다세대도 낙찰가율이 150% 육박하고 평균 응찰자 수가 16.4명에 달하는 등 과열양상을 띠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인천지역의 경우 대규모 개발사업과 재개발, 뉴타운 등 각종 호재가 많긴 하지만 최근 과열경쟁으로 인해 시세보다 높게 낙찰되는 사례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