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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진)휴가지 디지털 추억 ‘아날로그’로 남겨볼까


(오프라인 인화전문점 사진 2개 12일 화상에)

휴가에서 막 돌아온 당신, 메모리카드에 가득 담긴 사진들을 정리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 테다. 그렇다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속에 쌓아두기만 할 수는 없는 일.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들을 포토북이나 포토캘린더로 만들어 집안을 장식하는 것은 어떨까.

디지털 추억, 아날로그 사진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집에서 사진 만들기

사진을 인화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먼저 포토프린터를 이용해 자신이 직접 집에서 인화하는 ‘홈프린팅’이 있다. 빠르고 간편한데다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사진을 보정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인화지나 잉크를 구매하는 비용이 들고, 인화전문점에 위탁한 것보다 사진 화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흠이다.

집에서 구매하는 사진 인화용 포토프린터는 염료승화방식과 잉크젯 방식의 제품으로 나뉜다.

염료승화방식의 포토프린터는 ‘사진만’ 뽑을 수 있고 전용용지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대신 사진의 품질이 우수하다. 염료승화방식은 잉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색색의 카트리지 리본을 이용한 코팅 형태로 인화하기 때문에 잉크젯 방식보다 물이나 오염에 강하다. 코닥의 이지쉐어 ‘G600 프린터독’이나 소니의 ‘DPP-FP95’, 캐논의 ‘셀피 CP770’ 등이 염료승화방식 제품이다.

대신 잉크젯 방식의 포토프린터는 사진뿐만 아니라 일반 문서까지 출력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사이즈의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염료승화 방식에 비해 비교적 제품과 소모품의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이다. 엡손의 ‘픽처메이트 PM270’과 HP의 ‘포토스마트 D7460’ 제품이 있다.

■온라인에서 클릭∼클릭∼

간편한 걸 좋아한다면 온라인 사진인화 사이트를 이용해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도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 단 주문하고 배송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에 급하게 사진을 인화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추’다.

온라인 인화에도 조건이 있다. 사진들을 처음부터 충분한 고해상도로 촬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4㎝*6㎝ 사이즈로 인화하고 싶다면 원본의 해상도는 최소한 100만 화소(1024*768 픽셀) 이상 되어야 한다. 5㎝*7㎝ 사이즈 사진을 인화하려 한다면 300만 화소, A4 크기라면 적어도 400만 화소 이상의 해상도의 원본 사진이 필요하다. 고해상도로 찍은 사진을 작게 인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반대로 낮은 해상도의 사진을 크게 인쇄할 경우 이미지가 번지거나 깨지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온라인 인화 사이트들에선 원본 사진의 해상도가 기준에 못 미칠 경우 의뢰인에게 사진의 해상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미리 고지해준다.

■공개하기 싫다면 무인 인화기 이용

품질을 원한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한국코닥에서 운영하는 ‘코닥 익스프레스’나 후지필름의 ‘후지FDi’등 오프라인 인화전문점을 직접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프라인 인화점에서는 촬영 및 인화 뿐 아니라 포토앨범이나 포토캘린더 같은 여러 가지 옵션을 골라 사진 제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코닥 익스프레스 점포(사진)에서는 방문객들의 휴대폰 안에 들어있는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후지에서는 개인적인 프라이버시가 노출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들을 위해 각 매장에 무인사진 인화접수기 ‘포토이즈(사진)’를 배치하는 중이다. 디지털카메라의 메모리를 꽂거나 시디 등 저장매체를 삽입한 뒤 몇 가지 옵션만 골라주면 점원 없이도 쉽게 인화가 가능하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