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세계 스포츠의 중심국가로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이연택 위원장은 대회 폐막일인 2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시내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거둔 금메달 12개를 넘어서 7위에 오른 것은 한국이 세계 스포츠 1부리그에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금메달 13개를 포함, 총 31개의 메달로 최대 메달 획득 △메달획득 종목 다분포화 △수영, 역도 등의 기초종목 세계기록 수립 △야구 세계 제패 등을 들어 이번 대회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양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국제적 위상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 스포츠 선진국과 창의적인 경쟁을 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전제한 뒤 “정부 및 각계각층의 협력이 절실하다. 체육회의 재정자립도가 중요한데 자립도가 빈약해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촛불집회 등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올림픽 선수단의 사기도 저하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도자와 선수들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충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 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체감하나”라는 질문에 “문대성 교수가 IOC 선수위원에 선출되는 역사적 장면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스포츠외교에 필요한 부분은 빠짐 없이 전개하고 바라는 내용은 거의 다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과 개별면담을 하며 우리의 문제를 설명했고 공감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연택 위원장은 내년 2월 재임 의향과 관련해서는 “생각해본 일도 없고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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