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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박재완 “이명박 정부 6개월 나름대로 선방” 민주 “소도 웃을 일”


청와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9월 금융위기설’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 “외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지금 단기외채의 상당 부분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은행의 채무”라면서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매도·매수가 활발해 미래수익에 기반한 일시적 차익이 생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또 “참여정부 초기 6개월간 경제성장률이 3%에 그쳤고 일자리도 2만개 줄어든 반면 현 정부 초기 6개월간은 일지라도 16만개 이상 증가했고 경제성장률도 5.3%를 기록했다”며 이명박 정부가 대내외적인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540여만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출범했지만 지난 6개월간 지지율을 상당부분 까먹고 친정으로 돌아와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서민층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급격한 물가상승에 대해서도 “상반기 6개월 동안 4.8% 상승했고 자원이 많은 미국, 중국도 물가가 상승했다”면서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유가 충격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물가 상승률을 일부 억제 했다는 것은 그렇게 참담한 성적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 수석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아전인수격 주장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 대변인은 “역대 어느 정권이 출범 초기부터 국민으로부터 이렇게 다양하고 본격적으로 지적을 받은 적이 있느냐”면서 “지난 6개월을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우긴 것이며 겸허하게 새 출발해야 할 청와대가 얼토당토 않은 해석으로 면피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 물가상승률을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과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논리의 왜곡”이라면서 “청와대는 국민이 걱정하는 지점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ock@fnnews.com최승철 최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