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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N 입자가속기 사이트 뚫렸다

▲ ‘그리스 보안 팀’이라고 하는 해커들에 의해 뚫린 CERN의 거대강입자충돌기(Large Hadron ColliderㆍLHC) 사이트.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14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가동한 세계 최대의 입자 가속기인 거대강입자충돌기(Large Hadron ColliderㆍLHC) 사이트가 뚫렸다.

영국 보안업체 소포스(Sophos)의 선임 기술 컨설턴트인 그라함 크룰리(Graham Cluley)는 “LHC 프로젝트의 관련 사이트 ‘cmsmon.cern.ch’가 ‘그리스 보안 팀’(Greek Security Team·GST)으로 불리는 해커들로 인해 해킹당했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14일 밝혔다. 해당 사이트는 해킹 당시 초기화면에 GST의 로고와 그들이 쓴 장문의 글이 게재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포스는 이에 대해 10일 LHC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전의 준비 단계에서 해커들의 미확인 파일이 이미 웹사이트에 업로드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크룰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론적으로는 해커들이 사이트 이용자들의 정보를 훔치거나 이들을 악성 코드에 감염시키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까지 그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이트는 CERN의 사이트 다운으로 인해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