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아버님 잘 지냅니다.

“아버님(이건희 전 삼성 회장), 잘 지내요.”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전무가 17일 오후 9시20분경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부인인 명계춘(明桂春)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 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부친의 근황을 짧게 전했다.

이 전무는 삼성 특검 이후 법원재판 중인 이건희 회장의 건강에 대해 “잘 계신다”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이는 재판중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언행을 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 전무는 또 중국 파견 근무에 대해서도 “조만간 간다”라면서 정확한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이 전무는 이날 고 명계춘 여사의 빈소에서 두산그룹 오너 4세인 박태원 두산건설 전무와 각별한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은 “‘오너 경영인’이라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전무 처럼 지식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면 전문경영인 보다 훌륭하게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재용 전무를 극찬한 바 있다.

이외에 이 전무는 이날 빈소에서 조문을 한 뒤 9시20분부터 1시간여 동안 빈소에서 현대캐피털 정태영 사장을 비롯한 재계 경영인들과 음주를 겸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e-mail]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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