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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일본여행]미에현 이세시마여행


【이세시마(미에현)=글·사진 송동근기자】일본 열도에서 거의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미에현의 이세시마(伊勢志摩). 일본 동서를 이어주는 교차점으로 큰 번영을 누려온 곳이다.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이스즈가와 강과 울창한 숲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정물화를 그려낸다. 해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문화의 원점이자 고향’이라 불릴 정도.

대표적인 명소는 크고 작은 섬들로 형성된 도바만. 이중 ‘미키모토 진주섬’은 1893년 세계 처음으로 진주 양식에 성공한 펄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지난 1951년 일반에게 공개된 이래 세계각국에서 많은 관광객과 진주관련 전문가들이 찾아들고 있다. ‘진주박물관’과 ‘미키모토 고키치기념관’, 진주가 만들어지는 공정과 공예품, 그리고 해녀가 바다에 들어가 진주가 들어 있는 조개를 직접 채취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펄 브리지’를 건너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미키모토 고키치(御木本幸吉)기념관. 세계 최초로 진주양식에 도전한 창업자 이름을 딴 곳으로 지난 1993년 양식진주 발명 100주년을 기념해 세워졌다. 진주에 관한 흥미로운 영상과 함께 진주에 쏟은 미키모토 고키치의 열정과 그의 고향 이세시마에 대한 애정 등 감동적인 에피소드와 유품 등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기념관 1층 펄 숍에는 디자인이 독특한 수많은 종류의 진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끝간데 없이 펼쳐진 도바만을 한 눈에 바라보며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2층 레스토랑도 인기.

진주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 모은 진주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인간과 진주를 생각한다’는 테마로 역사와 과학, 산업 등 각 분야에서 진주가 갖는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수집한 천연 진주가 눈을 즐겁게 한다. 귀한 진주가 탄생되는 과정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밖에 미키모토의 장인의 정성이 담긴 수많은 미술공예품도 감상할 수 있다.

진주와 해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미키모토 고키치가 진주양식을 처음 시작할 당시 진주 채취 작업을 해녀들이 해왔기 때문이다. 게스트 룸에서는 지금도 해녀가 진주를 캐는 솜씨를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데 검 푸른 바다에 해녀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dkso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