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와 ‘가족찾기’ 캠페인 펼치는 어린이재단 60돌



본사와 함께 ‘잃어버린 가족찾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재단(옛 한국복지재단·회장 김석산)이 올해로 60번째 생일을 맞았다.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탤런트 최불암씨는 “긴 세월 소외된 이웃과 어린이를 보듬는 일에 전념한 고집으로 어린이재단은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60년 전 두려움과 배고픔만이 가득했던 이 땅에 이런 역사를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후원자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1948년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CCF) 지원 아래 아동복지사업을 시작한 어린이재단은 지난 60년 동안 40만여명의 불우아동을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켰으며 후원자와 불우아동을 1대 1로 연결해주는 결연사업을 통해 무려 3574억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모금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또 어린이재단 산하 실종아동전문기관이 보건복지가족부 등과 함께 펼친 미아찾기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모두 8341명에 달하는 장기 미아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어린이재단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감사와 나눔의 밤’ 행사를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기도 했다. 이홍렬 어린이재단 홍보대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800여명의 재단 후원자가 참석했으며 가수 주현미·박현빈, 그룹 해바라기 등이 함께하는 축하무대도 꾸며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부 천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밥을 팔아 모은 돈 3억원을 최근 어린이재단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던 ‘김밥 할머니’ 박춘자씨를 비롯해 지난해 전 재산 20억원을 기부해 ‘연탄 천사’라는 별명을 얻은 송부금씨, 지난 81년 이후 27년째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탤런트 최불암씨, 올해 초 아프리카 자원봉사 참여 이후 15명의 아프리카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씨 등이 그들이다.

전쟁고아 출신으로 어린 시절 어린이재단의 도움을 받고 성장해 1995년부터 재단을 이끌고 있는 김석산 어린이재단 회장은 “건국 이래 지난 60년 동안 한국이 놀라운 발전을 거듭한 것은 나눔과 사랑이 만들어낸 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아동은 물론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국제적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전문적이고 투명한 사업 운영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사진설명=지난 15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어린이재단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석산 회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업이미지(CI) 선포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