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삼성전자의 디지털TV가 세상에 나온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8년 10월 말 세계 최초로 디지털TV를 양산했다.
지난 1998년 10월 29일, 최고령 우주비행사인 존 글렌 미국 상원의원이 탑승해 세계적인 관심대상이었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의 발사장면이 역사상 최초 디지털 방송신호를 타고 미국 8개 도시에서 10대의 삼성전자 디지털TV를 통해 생중계 됐다.
이는 국내외 디지털TV에 대한 치열한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음을 입증한 쾌거였다.
또 삼성전자 디지털TV는 세계 최초로 쏘아진 디지털 방송신호를 수신한 첫 디지털TV가 됐다.
이 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세계무역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디지털TV 출시 행사를 벌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키기도 했다.
이 때 출시한 세계 최초의 일체형 디지털TV는 139.7㎝(55인치) 프로젝션(HCH551W)제품이었다. 당시 대당 가격은 7999달러.
세계 최초의 디지털 TV 한대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삼성전자는 당시로는 천문학적인 총 500억원의 연구 개발비와 10년이라는 개발 기간과 600여명의 연구원을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72년 흑백TV 생산을 통해 TV 사업을 시작한지 26년만에, 76년 컬러TV를 생산한지 22년만에 ‘디지털TV’라는 새로운 TV시대를 여는 최초의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선행해 축적해온 디지털TV 기술로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TV 업체별 점유율 수량기준으로 지난 2006년 10.6%로 1위에 등극했다. 이어 2007년 13.6%, 2008년 1·4분기 15.7%, 2·4분기 17.4%로 3년 연속 1위를 향한 순항을 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2006년 14.6%, 2007년 17.8%, 2008년 1·4분기 20.8%, 2·4분기 22.8%를 차지해 독보적인 1위 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성공의 뒷받침엔 당대 최고의 제품으로 꼽히는 스타급 TV의 출시가 있었다.
지난 2005년에는 출시 1년만에 밀리언셀러 판매기록을 세운 ‘로마’ LCD TV, 6개월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보르도’ LCD TV 등이 대표적.
특히 올해는 ‘콘텐츠 라이브러리’ 등 신개념의 TV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TV 지존으로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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