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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학상 수상자에 김혜순·구효서·정복근·김인환씨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4일 국내 최대의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 제16회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대산문학상의 부문별 수상작과 작가로는 시부문 김혜순 작 ‘당신의 첫’, 소설부문 구효서 작 ‘나가사키 파파’, 희곡부문 정복근 작 ‘짐’, 평론부문 김인환 작 ‘의미의 위기’가 각각 선정됐다. 그러나 스페인어권의 번역작품을 심사한 번역부문에서는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시집 ‘당신의 첫’은 수일한 이미지들과 흉내 낼 수 없는 참신한 비유들로 여러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고 소설 ‘나가사키 파파’는 역사에 얽힌 가족사나 정체성, 시대적 문제 같은 무거운 주제를 자연스럽게 이 시대의 일상적 삶 속으로 불러내고자 시도한 점과 독특한 개성과 나름의 상처를 지닌 사람들로 구성된 다국적 공동체가 가족을 대신해 개개인의 상처를 보듬어내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희곡 ‘짐’은 어두운 과거사를 간결하게 녹여 그 답답한 미해결의 상태를 적절히 문제화시켰으며, 평론 ‘의미의 위기’는 인문학적 식견에 바탕한 섬세한 작품읽기와 문학사에 대한 폭넓고 균형 있는 시각이 돋보인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 이유로 꼽혔다.

수상작에는 상패와 함께 소설부문 5000만원, 시·희곡·평론부문 각 3000만원씩의 상금이 시상되며, 시, 소설, 희곡 부문 수상작은 2009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당 어권의 출판사를 통해 출판·소개될 예정이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