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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표 해운업불황여파로 벙커C유 소비 곤두박질


해운업불황의 여파로 국내 벙커C유 소비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6일 정유업계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 벙커C유의 소비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8.59% 감소한 451만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9월까지의 벙커C유 소비량은 5067만배럴로, 이 역시 전년 동기간 대비 25.08%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해 1월달 소비량인 1039만배럴에 비교해보면 절반 이상으로 감소한 셈이다.

이같은 벙커C유 소비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해운업 불황이 꼽히고 있다.

벙커C유는 주로 선박용 연료로 사용된다.

세계적인 불경기로 인한 물동량 급감으로 해운업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박연료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

특히 벌크운임을 나타내는 BDI지수는 지난 5월 1만1793에서 최근 800대로 주저앉았다.

이같은 해운업불황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벙커C유의 소비도 당분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감소로 벙커C유의 가격 역시 지난 7월 배럴당 117달러에서 최근 4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대한석유협회는 “최근의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송부문과 산업부문을 중심으로 당분간 석유소비 위축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9월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의 소비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8% 하락한 6161만 배럴이었다. 1∼9월 국내 누계 석유제품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해 3% 떨어진 5억7055만 배럴로 집계됐다. 9월 휘발유소비량은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한 538만 배럴이었고 경유는 전년 동월 대비 3% 줄어든 1081만 배럴이었다./yscho@fnnews.com조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