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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석좌교수 “이윤창출은 비즈니스의 목적아닌 결과”



컴퓨터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의 창립자인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사진)가 병원 경영자들에게 "이윤 창출은 비즈니스의 목적이 아니라 결과"라고 조언했다.

대한병원협회 주최로 13∼14일 이틀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제24차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에서 안철수 교수는 사전에 공개한 연설문을 통해 현직 의사로서 백신 업체를 창업해 국내 최대 보안업체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위기 극복 비결을 털어놓은 뒤 "이 과정에서 항상 염두에 둔 것은 기업이란 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의미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뤄간다는 것이었고 이윤 창출은 비즈니스의 목적이 아니라 결과였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특히 경영난에 허덕이는 중소병원들을 염려한 듯, 1997년 환란이 야기한 경제 위기에서 생존했던 상황과 2002년 안철수연구소가 성장 정체 상태에 빠졌을때의 경험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먼저 외환 위기 시기와 관련해 "보수적 경영으로 차입금이 없었기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서 조직을 정비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준비의 시기로 삼았다"며 "이어 1999년 CIH 바이러스 사태로 백신시장이 급성장하자 준비된 역량이 빛을 발하며 도약의 시기를 맞았다"고 회고했다.

2002년 처음 성장세가 주춤했던 시기와 관련, 그는 "이 시기를 경험하면서 어려울 때에는 유혹에 빠지지 말고 문제점을 고치고 미래를 믿으며 서로 사기를 진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