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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고개숙인 교육주



수능 디데이(D-day), 따뜻한 날씨와는 달리 교육 관련주들이 국내증시 한파 속에 떨었다.

13일 코스피시장에서 웅진씽크빅은 1.54%(200원) 내린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1만3000원대였던 주가도 1만2000원 선으로 내렸다.

또 대교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39% 내리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 교육 대표주인 메가스터디는 1.50% 하락한 15만7600원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가 멈췄다. 에듀박스와 크레듀는 각각 9.00%, 1.22% 내리며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새롭게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청담러닝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정상제이엘에스도 0.45% 소폭 내리는 등 3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명박 정부발 호재로 형성된 거품이 점차 가라앉으며 관련주들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국내 증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사교육 강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며 높아졌던 주가가 실제적인 밸류에이션이 부각되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높아진 기대심리에 비해 실적 향상이 동반되지 못해 점차 투자자들이 떠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미국 금융위기발 악재로 현재 국내 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교육주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하이투자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최근 교육 관련 종목들의 하락세는 기대심리 상승으로 인한 거품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해야 한다”며 “‘사교육 강화’ 분위기 확산으로 한때 투자가 쏠렸지만 실적이 뒷받침해 주지 못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이에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세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기대 이하의 실적 및 국내 증시 어려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