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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인터넷+지=李대통령, 페루서 투싼 스포티지 경찰차 경호 받아


【리마(페루)=전용기기자】 “내 앞에 뒤에 경호하는 차는 보니까 현대, 기아차 더라구요.”

페루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현지 교민들과 함께한 동포 리셉션에서 경찰차로 사용되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직접 거론하며 페루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오늘 (공항서) 들어 오면서 보니까 내가 탄 자동차는 중국차인데 앞뒤로 경호하는 차는 보니까 현대, 기아차더라”면서 “현대, 기아차가 우리 앞에 경호를 하는데 내가 앉아서 보니까 내가 탄 차보다도 앞에 가는 경찰차가 더 낫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은 정상들이 타는 차를 기증한 것 같고 우리는 경찰들이 타고 있는 차를 기증한 것 같은데 우리가 대수를 더 많이 줬을 것 같다”면서 “정상은 타지 않아도 더 잘 된 것 같다. 외국 정상이 와서 타고 본국에 돌아가면 중국차인지 모르지만 경찰들이 자꾸 타고 다니면 ‘야 한국 차 좋다’ 이렇게 되는 것이다”고 말해 동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오늘 앞에 쭉 가는 우리 한국 차를 경찰들이 타고 가는 것을 보고 참 좋았다. 차가 참 예뻐 보이고 튼튼해 보이더라”면서 “한국차들이 고장도 안 나는 참 좋은 차인데 이렇게 해서 우리가 남미 한 나라 한 나라와 가까워질 수 있고 (교류가) 활성화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ODA 자금 일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원을 위해 200만 달러를 들여서 경찰차 100대를 지원했고 페루 대통령궁 보완장비 62만 달러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측은 지난 6월 페루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라 우리 정부가 기증한 컴퓨터, 금속탐지기 등으로 구성된 보안장비는 우리 측이 지난 2월 기증한 경찰차 100대와 함께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페루를 방문하는 외국 대표단들에게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둠은 물론 페루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중남미 지역에 제공하는 ODA 중 페루에 가장 많은 무상협력을 제공해 왔으며 지난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모두 3000만 달러를 지원해 왔다. 올해도 보건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880만 달러를 진행했다. /courag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