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모두가 예상을 초월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지난주 수요일(12월 3일) 금리인하와 지준율 인하 조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번 1.08%포인트 금리인하 폭은 사상 최대치이며 시장 예측을 크게 웃돈 것이었다. 이에 힘입어 본토 A주 시장이 반등세를 지속한 가운데 특히 정책적 지원이 강한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유통·제약·식음료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전력주 및 연료세 개혁 기대감으로 석유 및 화학·자동차 업종이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실적부진이 예상되는 금융주와 석탄주는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은 8일 소집되는 중앙경제사업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우대정책, 제2주택 구입 시 대출제공비율 조정 등을 망라한 부동산정책 및 개인소득세 조정 등 소비촉진정책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따라서 부동산 및 소비업종 등으로 단기적 투자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제유 가격 조정, 연료세 출범, 국무원 산하의 각 부와 각 위원회 그리고 지방정부의 자금조달원 확대 등 역시 관련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필품, 부동산, 자동차, 석유, 석유화학, 전력 관련주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며 은행, 고속도로, 석탄 등의 업종은 관망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올 하반기 중국 정부는 금리인하, 지준율 인하 조정, 부동산정책과 수출입관세 조정, 농촌개혁 추진,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입 확대 등 정책적 조치와 신용거래 및 공매도 출범 등 증시제도 마련, 중앙회금공사의 시장개입 등 직접 관여 조치를 실시해 왔으며 그 속도와 강도는 대부분 시장 예측치를 웃돌았다. 이는 정부 당국의 경제성장 및 시장안정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확고함을 반영한다.
향후에도 정부 정책은 시장 예측보다 빠를 것이며 강도 또한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단기 반등장을 연출하고 있지만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지 않고 있으며 상장사들의 순이익 역시 내년 1·4분기를 전후 최저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요인을 감안할 경우 앞서 언급한 금융, 석탄, 건자재 등의 업종에 대한 ‘보유비중 축소’가 바람직해 보이며 여전히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신정규 상하이 에셋플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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