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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지 깁스로 인한 부종 동맥혈관 손상 의심하세요


<사진 있음>

겨울철에는 추위와 빙판길로 인한 낙상 사고가 늘어나면서 깁스를 하는 사람도 많아진다. 이 때 깁스 부위에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깁스로 인한 부종 동맥혈관 체크해야

골절상을 입으면 보통 골절 부위의 피부와 근육 등에도 함께 손상이 생긴다. 이는 염증과 함께 림프관·정맥 손상, 정맥 혈전 형성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부종이 생기게 된다. 깁스로 인해 근육이 경직돼 정맥과 임파선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영양부족 등으로 인해 몸의 상태가 안 좋거나, 신경손상으로 근육이 위축됐을 수도 있다.

연세SK병원 심혈관외과 소동문 원장은 17일 “만일 깁스를 푼 후 수 개월이 지나도 환부가 정상화되지 않거나 만성적으로 가늘어진다. 이는 동맥경화 또는 동맥혈관 손상 등으로 인해 동맥의 흐름이 좋지 않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친 곳의 염증이 가라앉도록 하는 소염제 또는 부종 완화제, 항혈전제 등을 투약을 하거나 마사지 압박과 같은 치료를 하면 염증이 가라 앉고 혈액 순환이 정상화돼 자연스럽게 부기도 빠진다. 경직되어 있는 근육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운동을 반복해도 정맥과 임파선의 흐름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부종이 아닌 깁스했던 부위가 마르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은 일정기간 동안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못해 근육이 위축되어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경우는 깁스를 푼 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예전의 상태로 돌아간다.

■넘어질 땐 손목 조심해야

갑자기 넘어지면 반사적으로 손바닥을 땅에 짚거나 발목이 순간적으로 꺾인다. 이때 체중이 한꺼번에 손목에 실리면서 손목 부위를 다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나중에 손등 뼈가 변형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손목 골절은 사고 직후에 방사선 검사상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깁스로 대부분 뼈가 붙지만 내버려두면 수술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손목이나 발목 부위의 뼈가 부러지면 다친 곳을 살짝만 눌러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섣불리 뼈를 맞추려고 손을 대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게 가장 안전하다. 출혈이 있을 때는 먼저 얇은 천으로 지혈을 해서 안정을 취하고 멍든 부분에 얼음주머니를 대어 준다.

미끄러져 넘어질 때 중심을 잡으려고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거나 손을 잘못 짚으면 오히려 부상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일단 넘어지게 되면 몸의 힘을 빼고 등쪽으로 눕듯이 편안하게 넘어지거나 옆으로 쓰러지는 게 안전하다. 뒤로 넘어질 때는 뒷머리를 다칠 수 있으므로 고개를 들고 배꼽 쪽을 바라보는 자세를 취한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넘어질 수 있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다.
돌아서 가더라도 빙판길은 멀리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벽을 짚고 다녀야 한다. 특히 눈이나 비가 왔을 때 보도나 건물의 매끄러운 대리석 바닥은 빙판보다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한다. 평소에 맨손체조나 등산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 힘과 균형감을 기르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