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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미술회, 야외설치미술전

북한강 상류에 자리한 가평 자라섬. 쌀쌀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라섬에서 생태와 자연, 환경을 주제로 한 야외설치미술전이 오는 10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린다.

야외 설치미술 작가들의 모임인 바깥미술회(운영위원장 김광우)가 29년째 이어온 정기전으로 이번 전시회 주제는 ‘씨알 하나·Ssial’이다.

바깥미술회는 지난 1981년 ‘겨울, 대성리 31인전’을 개최한 이래 자라섬으로 그 활동영역을 넓혀 ‘바깥미술 운동’을 전개해 왔다. 창립 3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해외작가를 초청, 국제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바깥미술전에는 구영경, 김광우, 김언경, 박형필, 왕광현, 최운영, 하정수 등 바깥미술회 회원 7명을 비롯해 김단회, 김해심, 문병탁, 정혜령, 백성근, 이기준, 임충재, 유재홍, 한학림, 최영옥, 이칠재, 박봉기, 이종균, 김용민 등 초대작가 18명이 참가해 씨알 하나가 상징하는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을 자연 속에 설치해 놓을 예정이다.

특히 참여 작가에 키무라 카츠아키, 에가미 히로시, 요시노 쇼타로, 다카시 이케자와 등 일본 작가 4명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미술평론가 김종길은 “바깥미술회는 그동안 대성리를 중심에 두고, 마깥미술회의 현장을 생태비평이 맥놀이 치는 장소들로 확장해 왔다”면서 “저항과 전위, 생태성이 바깥미술 씨알의 본질이라면, 그 양태는 씨가 자라는 환경에 따라 설치적·현장적·행위적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자라섬을 산책하면서 북한강이나 근처에 설치해 놓은 다양한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소원을 적은 종이 태우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관람객 체험 행사와 사물놀이 공연이 진행된다. 017-282-8925.

/noja@fnnews.com노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