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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조건부 유상증자 실패..상장 폐지 위기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장폐지 요건 탈출을 위해 46억원 이상 청약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조건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실패했기 때문.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의 100분의 50을 초과하는 경상손실로 46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부합하게 된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향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는 사유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팬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조건부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조건부 유상증자가 실패한 상장사는 케이알 이후 두 번째. 유가증권신고서 효력발생 조건이었던 청약신주 대금 47억원에 미달돼 유상증자가 불성립됐다. 또 이에 따라 주관사인 교보증권을 통해 청약 구주주들에게 주식납입금을 환불해 줬다.

하지만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은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의 홈페이지마저 열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팬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6억원 자금조달과 관련 내부 움직임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통보받은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바이러스로 인해 현재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를 통해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이 향후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의견마저 제기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팍스넷에 ‘안타깝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년 정도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 주식을 보유하다 95%의 손실을 보고 매도했다”며 “아직도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이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게 한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도 ‘늦지 않았습니다’란 팍스넷 게재글에서 “1주라도 매수할 돈이 있으면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도우라”며 “손실을 잊고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이 상폐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한편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은 5일 조건부 유상증사 불성립 소식에도 불구,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은 8.24%(70원) 오른 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