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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8일의 투자전략] 짧게라도 ‘베어마켓 랠리’ 즐겨라



2009년 들어서면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코스피의 경우 단기 박스권 상단이라고 여겨졌던 지수 1200을 강하게 돌파하면서 단기 기술적 매수(Technical Buy) 시그널이 강화되고 있다.

비록 현 장세가 펀더멘털(기초체력)의 도움 없이 움직이는 베어마켓 랠리라고 하더라도 가격논리와 모멘텀은 갖춘 시장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리플레이션(reflation) 정책이라는 모멘텀이 약화되기까지는 단기적이나마 베어마켓 랠리를 누릴 필요가 있다.

문제는 언제 이 베어마켓 랠리가 끝날 것이냐다. 지난 주말 중단기(20일·60일) 골든크로스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중단기 골든크로스가 갖는 의미는 최근 1개월간의 주가흐름이 지난 3개월간의 하락흐름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그만큼 매수세가 강화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20일선을 재료선, 60일선을 수급선이라고 한다. 중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는 것은 모멘텀(여기서는 정책모멘텀)이 수급을 압박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본질적인 펀더멘털을 지칭하는 경기선(120일선)의 변화가 중요하지만 베어마켓 랠리에서는 중단기 골든크로스만으로도 단기적인 희망을 품기에 충분하다.

2000년 이후 20일·60일 중단기 골든크로스 발생 중 현 국면이 베어마켓 랠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고점까지의 평균형성 기간은 16일, 평균상승률은 11.7%였다. 이를 현 상황에 대입해 본다면 1월 말에 1290까지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적인 주가흐름이 미래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다. 그러나 가격논리로서 1200선의 당위성이 어느 정도 담보 되고 지속적인 리플레이션정책이 시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스스로를 1200선의 울타리에 가둘 필요는 없다.

지금은 지수의 수준보다 확장되는 정책랠리의 범위와 빨라지는 주도업종의 순환매 속도를 따라잡아야 하는 시점이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