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법원 경매 건수는 증가한 반면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매각가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법원에 따르면 월별 경매 건수의 경우 지난해 8월 2만건, 9월 2만4000여건, 10월과 11월 각 2만5000여건, 12월 2만8000여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월별 매각 건수는 6000∼7000건이었고 매각률은 24∼27%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매각가율은 지난해 8,9월 71%에서 10, 11월에는 67%, 12월에는 63.6%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해에는 27만7000여건의 경매물건을 입찰해 8만2000여건이 매각됐다. 경매물건 중 대지ㆍ임야ㆍ전답이 33%이고 아파트가 31%, 상가ㆍ오피스텔ㆍ근린시설이 13%, 연립주택ㆍ다세대ㆍ빌라가 9%, 단독주택ㆍ다가구주택이 7%, 기타 7% 순이었다. 매각률은 연립주택ㆍ다세대ㆍ빌라가 40%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가장 높은 매각율을 보인 지역은 부천시 오정구였으며 이어 전북 전주시, 경기 안성시, 인천 부평구, 경북 문경시, 서울 강북구, 서울 강서구, 서울 관악구, 경기 김포시, 부산 동래구 순이었다. 또 가장 매각이 많이 된 물건용도는 연립주택(다세대, 빌라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0월 개설한 법원 경매정보시스템(http://www.courtauction.go.kr)의 회원이 이날 1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비율은 남성 81%(8만1319명), 여성 19%(1만8681명)으로 남성이 월등히 많았으며 연령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30∼40대 회원이 7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법원은 일 평균 회원가입자는 1250명이고 매일 14만명이 평균 1.3회 사이트를 방문했으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접속한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요일은 월요일이었다.
가장 많이 클릭한 인기조회 물건은 특정지역에 편중돼 있지 않지만 용도는 아파트, 단독주택으로 평균 유찰 횟수가 많고 최저매각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물건이었다.
회원들이 관심물건으로 가장 많이 등록한 물건 지역은 서울 및 경기도 지역, 용도는 아파트, 단독주택, 평균 유찰횟수 2∼3회, 최저매각가율 50∼60%대 물건이 상위를 차지했다./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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