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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5판)"폭설이 고향행 막았다"..차량 18% 감소, 귀경혼잡 여전


설 연휴 전국을 강타한 폭설에다 극심한 경제침체가 고향길을 막아 귀성차량이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1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0면

이에 따라 귀경차량도 줄었으나 비슷한 시간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경혼잡’은 어김없이 반복됐다.

2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 수도권을 빠져나간 귀성차량은 110만여대로, 지난해 134만대에 비해 18%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수도권과 호남 등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고향길을 포기하는 귀성객이 속출했기 때문.

이로 인해 귀경차량도 줄었으나 지난 26일 오후부터 일찌감치 차례를 지낸 귀성객들이 서둘러 귀경길에 나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26일 하룻 동안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돌아온 차량은 29만여대, 27일 밤늦게까지 33만여대로 도로공사는 추정했다.

27일 오전까지 경부고속도로 천안IC∼안성IC와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괴산IC∼연풍IC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속 90㎞ 이상 원활한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곳곳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가 귀경차량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부산역, 대구역 등 기차역과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등에도 막바지 귀경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7일 오후부터 귀경 차량이 점차 늘어 주요 나들목 인근을 중심으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으나 귀성 차량이 예년보다 감소, 혼잡시간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