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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겨울?”..50년만에 ‘가장 따뜻한 입춘’>


최근 우리나라 낮 기온이 초봄날씨인 7∼13도를 웃도는 등 이번 겨울이 평년보다 0.6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춘인 4일은 50년만에 가장 따뜻한 입춘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낮 최고기온이 서울 영상 10도를 비롯, 전국이 영상 7∼13도의 분포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지만 여전히 찬바람이 겨울로 분류되는 2월 날씨를 감안하면 상당히 예외적인 고온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며칠새 보통 3월 상순에나 볼 수 있을 법한 7∼13도 정도를 웃도는 기온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겨울기온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북쪽의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거의 못 미치는 가운데 오히려 남쪽에서 발달한 따뜻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풍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입춘기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 1959년이었으며 낮최고 기온이 12.2도까지 올라갔던 적도 있었다.

또 지난 1973년에는 11.4도를 기록했으며 1916년에도 10도(10.4도)를 넘은 바 있다. 최근에는 2007년의 수은주가 9.3도를 가리키기도 했다.

역시 서울을 기준으로 평년(1971∼2000년 평균)의 입춘 기온은 평균 영하 2도(최저기온: 영하 5.6도, 최고기온: 영상 2.3도)였다.


이번 겨울 전국의 평균기온 역시 평년보다 0.6도 높은 영하5.1도(대관령)∼8.3도(서귀포) 분포를 보였으며 이는 1973년 이후 13번째로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같은 포근한 날씨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상순의 기온이 평년보다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2월 중순과 하순에는 일시적으로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