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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최동열 강원랜드 도박치유센터장



“지나온 8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예방치유 활동을 펼치겠다.”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고 기업 컨설팅 등 경험을 가진 최동열 강원랜드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장은 자신의 노하우를 도박중독으로 신음하는 가정에 도움을 주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강원랜드 센터장 모집공고에 응모, 합격한 최 센터장은 “도박중독, 예방에 대한 경험은 전무하지만 숲 안에서는 숲을 볼 수 없듯 해당분야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이 강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카지노 중독뿐 아니라 경마, 경륜, 성인오락실, 인터넷 중독자 등 도박과 관련된 모든 부문의 예방과 치유 활동, 중독자 개인에 대한 치유 및 가족프로그램까지 제공,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도록 도와준다.

최 센터장은 “개인에 대한 치유에만 매달리면 이미 도박으로 인해 가족이 등을 돌린 경우 재활을 마치고 돌아갈 가정이 없어 또 다시 도박에 손댈 수 있다”며 재활 치료 후에도 꾸준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개월 연속, 월 15일 이상 강원랜드를 방문할 경우 의무적으로 센터에서 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고 이들 고객의 가족이 출입금지를 요청하면 받아들인다고 최 센터장은 전했다.

최 센터장은 “지난해 8월부터 내방, 상담, 치유, 재활(6개월간 재활을 위해 학원비 및 자격증 취득 등에 필요한 월 80만원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한국형 치유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며 “이를 통해 내방객 중심 예방 및 치유에서 올해부터는 찾아가는 서비스가 강화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는 강원 사북과 서울 사무소 등을 운영, 사북사무소는 카지노 방문자들을 위한 치유활동을, 서울사무소는 모든 도박 중독 치유활동을 벌이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