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권병석기자】 현대자동차 강호돈 부사장이 26일 직원 가족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심각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강호돈 부사장은 통신문에서 “지금 우리사회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대차 역시 1월∼2월의 국내외 판매가 30% 이상 급감했으며 물량부족으로 대부분 공장이 잔업과 특근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어려운 경영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위기극복을 위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도요타 등 해외 경쟁업체들을 경계해야 하지만 회사에서는 공장간 물량 불균형 문제와 전주공장 주간 연속 2교대제 2009년 임단협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 부사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함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방법밖에 없다”며 “현대중공업이나 SK에너지 등 주변 기업들이 임금동결과 복지축소 등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것도 새로운 변화와 상생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일각에서 현대차가 환율상승 덕에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다른 기업들보다 선전하고 있거나 덜 고전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이른바 ‘환율 착시’에 빠져,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걱정어린 충고를 하고 있다”며 “지금 이순간에도 위기극복을 위해 체질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도요타 등 해외 경쟁업체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회사와 노조 모두 회사의 생존과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서 모든 방안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직원 가족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bsk73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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