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A(H1N1)가 돼지관련 산업 살리나?’
신종 인플루엔자의 이름이 ‘돼지 인플루엔자(SI)’에서 ‘인플루엔자A(H1N1)’로 바뀌면서 폭락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 출현 이후 폭락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가격이 1일 상승세로 반전했다. 지육(뼈에 살코기가 붙은 형태)의 도매시장 시세는 지난달 30일 ㎏당 3745.5원이었으나 1일에서 3925.9원으로 4.8% 올랐다. 이는 지난달 인플루엔자A(H1N1) 발생 전보다 1000원 가량 싼 가격이지만 하락세에서 상승반전했다는 데 업계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상승으로 명칭변경과 상관없는 가격상승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돼지고기가격은 통상적으로 4월말부터 8월까지 봄나들이와 여름휴가가 겹칠 때 가장 높은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유통, 판매 업체들은 정부의 인플루엔자 명칭 변경에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돼지고기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인지한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업계의 피해가 확산됐다며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생물에 기생하는데 도축되어 바이러스가 기생할 수 없는 돼지고기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 것이 사실”이라며 “3월까지는 높은 환율때문에 돼지고기 프랜차이즈들이 어려웠다면 환율이 안정된 후에는 바이러스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그나마 1∼2일 휴일 매출이 점포당 평균 10% 이상 높이진 것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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