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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10일 9시 10분 사향쥐 등 북미산 동·식물 생태계위해성 높아


북미산 외래종인 사향쥐, 비자루국화, 미국가막사리, 큰김의털 등의 생태계 위해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실시한 외래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향쥐는 하천과 습지에 유입되는 경우 수생생태계 파괴가 예상돼 자연생태계 유입차단이 필요하다.

현재 사향쥐는 고가에 분양돼 전국 130여 농가에서 약 1만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들은 하천과 습지에서 수초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번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최근 사향쥐의 가격하락으로 하천과 습지에서 뉴트리아처럼 확산될 우려마저 있다. 또 외래식물인 비자루국화와 미국가막사리는 이미 전국의 하천변과 습지 및 연안 염습지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자루국화는 충남 태안, 전북 군산, 부안 등 22.5ha의 염습지에 번져 칠면초와 해홍나물 등 염습지 자생식물의 생육피해를 입히고 있다.
미국가막사리도 강원 강릉 주수천, 전북 전주 내평리의 묵논과 하천변 등에 길이 2km, 폭 40m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큰김의털은 국립공원 등 도로변과 산지로 침입, 토착식생을 교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피해가 큰 외래종은 생태계교란종으로 판정한 후 관리를 시작하면 늦다”며 “새로 고안한 생태계위해성 및 관리등급체계에 따라 초기단계부터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