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조기유합증 유아의 머리기형 수술 시간을 10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이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윤수한 교수팀은 2007년 11월부터 6개월 간 아주대병원에서 ‘두개골 봉합선을 통한 신연 수술’을 받은 20명 환자의 수술시간은 평균 144분, 평균 수혈량은 70cc였다고 9일 밝혔다. 또 수술 받은 환자에서 감염이나 수술 후 출혈이 없었고 중환자실 체류도 단지 1명에서만 있었으며, 재발이나 사망한 경우도 없었다. 이들 환자의 평균 나이는 9개월(남 11명, 여 9명)이었다.
두개골 조기유합증 수술은 보통 8∼10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평균 1시간 이내로 단축시킴으로써 수술에 따른 마취, 출혈감염 등 위험을 감소시키고, 수술에 필요한 수혈량도 기존 100∼300cc에서 30∼50cc로 줄일 수 있었다.
기존의 두개골 조기유합증 수술은 두개골을 여러 조각으로 쪼개거나 또는 여러 조각으로 쪼갠 두개골 조각에 신연장치를 부착해서 수술했다. 하지만 윤 교수팀은 두개골을 여러 조각으로 절개하지 않고 문제가 된 봉합선만 절개한 다음 환자의 머리 크기에 맞게 매일 필요한 만큼씩 늘려가는 수술을 개발한 것이다.
윤수한 교수는 “유아들의 경우 두개골 조기유합증을 수술하지 않으면 뇌압상승으로 인한 뇌손상 또는 뇌발달 장애, 키아리증후군, 척수공동증으로 인한 사지마비, 수두증으로 인한 뇌성장애, 시신경손상으로 인한 시력장애가 올 수 있다”며 “이번 수술법 개발로 환자의 수술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윤수한 교수팀은 현재 두개골 봉합선을 통한 신연 방법을 이용해 100여건 넘게 수술을 진행해 왔다.
한편, 이번 수술법은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신경외과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Neurological Surgeons, AANS)에서 발표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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