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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지)발전용 벙커C유 소비 크게 늘어


국제유가 상승에도 발전용 연료인 벙커C유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벙커C유 소비량은 총 699만배럴로 전년 동기에 비해 34.1% 늘어났다.

반면에 경유 소비는 1109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2%, 항공유 소비는 177만배럴로 17.3%가 각각 감소했으며 휘발유 소비는 526만배럴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석유공사 측은 “벙커C유의 국제가격이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소비가 급증했다”며 “수송·가정·상업 부문의 소비는 실물 경기의 회복 지연과 함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벙커C유 소비 증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자 발전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발전용 벙커C유 소비는 4월 기준 290만배럴로 전년 동월대비 170.1%나 증가했다. 1∼4월 누적 소비량 역시 1242만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80.1%나 늘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가스값이 기름값에 비해 두세 달 가량 늦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며 “발전용 소비는 다시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