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 경전철 공사장 크레인 붕괴사고 등 건설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건설업계가 현장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현장 곳곳에서 안전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있다르면서 건설사들이 현장 안전관리 메뉴얼을 보강하고 본사와 현장,협력업체,지자체 등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현장 관리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국 현장별로 자체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상황 단계별로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에는 원도급 뿐 만 아니라 수많은 하도급업체까지 함께 공사를 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체제가 필수적”이라며 “본사와 현장, 협력업체,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안전관리 메뉴얼에 따라 상황별로 대처하고 있다. 일단 태풍과 폭우에 대비하기 위해 타워크레인의 경우 철제 밧줄(와이어)를 주변의 큰 건물 등에 걸어 고정(브레싱)시키고, 굴삭기 등 중장비는 단단한 지반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절개지는 폭우에 대비한 붕괴 및 산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천막으로 덮고 필요할 경우 지지대를 박아놓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림산업, 두산건설 등 대부분의 다른 건설업체들도 폭우에 대비해 비상용 수해방지 자재 및 장비를 확보하고 비상대기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일부 대형건설업체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 경우 타워크레인 작업을 중단해야 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자동풍속 측정기를 설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사 현장 주변의 보행자 안전을 위해 공사장 가설 펜스를 이 중으로 설치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확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 마다 여름철 강풍이나 폭우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작성한 안전관리 메뉴얼을 마련해 운영 중이지만 최근 들어 유독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업체들이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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