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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뮤지컬 '돈 주앙'(왼쪽)과 '노트르담 드 파리'. |
두 편의 프랑스 뮤지컬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정상에 등극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2주 연속 1위를 지키며 이른바 ‘프랑스 뮤지컬 붐’의 원조(元祖)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작품은 스페인의 전설적인 바람둥이를 주인공으로 한 또다른 프랑스 뮤지컬 ‘돈 주앙’. 두 뮤지컬 모두 똑같은 공연제작사(NDPK)의 작품이라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5년 ‘노트르담 드 파리’를 처음으로 국내 들여와 의외의 히트를 기록하며 프랑스 뮤지컬 바람을 일으킨 NDPK의 위상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9일 폐막한 ‘드림걸즈’는 3위로 장장 6개월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연 시작 전인 지난 2월 둘째주 6위로 처음 순위권에 모습을 드러낸 ‘드림걸즈’는 지난 25주동안 1위 8회, 2위 9회, 3위 7회, 4위 1회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드림걸즈’는 본 공연이 시작된 이후 순위가 4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10위권 재등장도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30일 공연을 시작한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첫주 8위로 출발해 3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셋째주 9위로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공연 시작 넷째주부터는 아예 순위권 밖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작품의 화제성에 비해 흥행에서는 고전을 면치못했던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다시 톱10에 진입한 것은 정확히 3주만이다. 제작사인 뮤지컬해븐 관계자는 “뮤지컬 마니아들의 재관람 비율이 늘어나고 여름 시즌을 맞아 실시한 각종 할인 이벤트가 효과를 보면서 티켓 판매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0위권 밖에는 박용전의 창작 뮤지컬 ‘오디션’(11위)을 비롯해 장기 공연 중인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12위), 여름 시즌 단골 메뉴인 ‘볼쇼이 아이스 쇼’(14위), 다시 대학로 소극장으로 장소를 옮긴 ‘빨래’(16위),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이탈리아 뮤지컬 ‘일 삐노끼오’(20위) 등이 포진하고 있다.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티켓예매랭킹(8.3∼9 인터파크집계)
①노트르담 드 파리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②돈 주앙 / 충무아트홀 대극장
③드림걸즈 / 샤롯데씨어터
④브로드웨이 42번가 / LG아트센터
⑤지킬 앤 하이드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⑥그리스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⑦스프링 어웨이크닝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⑧젊음의 행진/ 코엑스 아티움
⑨파라오는 살아있다 / 극장 용
⑩김종욱찾기 / 예술마당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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