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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부토스=수입 쇠고기 시장서 호주산이 미국산 압도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호주산이 미국산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호주산 쇠고기(냉동 기준) 수입량은 4만7811t으로 미국산(2만1436t)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입금액은 미국산이 1억289억달러로 호주산의 80%에 육박했다.

올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하반기(3만225t)와 비교해 70% 수준에 그친 반면 호주산은 지난해 하반기(4만7328t)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밖에 뉴질랜드산 쇠고기가 1만7270t 통관됐고 멕시코산 쇠고기가 1122t 수입돼 올해 상반기 수입 쇠고기는 총 8만7639t(2억7659만달러)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늘지 않는 것은 소비자들이 아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세계 금융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수익을 고려해 수입을 줄인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광우병 논란 등을 겪은 뒤 6월 말 검역이 재개됐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다가 지난해 11월에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다./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