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본격적인 회복세는 내년 이후에 가능하며 그에 앞서 중국 자산 시장 거품 붕괴 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중국 경제회복 가능성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 “중국 경제는 소비와 수출 부진이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오히려 자산 시장 거품 붕괴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에도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올 들어 소비재 판매 증가율도 전년도 월평균 21.7%에 크게 못미치는 15%로 집계됐다.
내수를 견인할 소비 심리가 고용부진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 투자가 외자기업 수출로 이어지는 순환고리가 수출 부진으로 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예산도 이미 상당부분 집행된 상태로 추가적인 투자 여력이 축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평균 8% 경제성장을 의미하는 ‘바오파’ 실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의 분석이다.
연구원 측은 이에 따라 “한국은 당분간 대중국 수출이 침체될 것을 예상해 확장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국 자산 시장 버블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 확립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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