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코스인 스카이코스는 남성적인 반면 아웃코스인 힐코스는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 아기자기하면서 아늑하다는 점에서 여성적 코스에 가까운 롯데스카이힐 김해CC 5번홀(파5). |
남해고속도로 진례IC 부근을 오가다 보면 도로 건너편 산중턱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그저 평범하디 평범하게 보이는 골프장에서 만끽할 수 있는 광경이다. 멀리서 보면 산허리에 위치해 있는 별 볼일 없는 전형적 계단식 코스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금세 알게 된다. 지난해 11월1일에 그랜드오픈해 개장 1년여 만에 서경남은 물론 영남권 신흥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롯데스카이힐 김해CC(대표이사 이승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 이은 ㈜롯데스카이힐CC가 만든 두번째 골프장이다.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현리 매봉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배경인 이 골프장은 아웃코스인 힐과 인코스인 스카이코스 등 총 18홀(파72·7000야드)의 국제적 규모로 조성되었다. 올 4월에 열렸던 SBS코리안투어 국내 개막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그 가치는 충분히 입증되었다. 당시 최상호(54·캬스코)를 비롯한 출전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갓 태어난 골프장으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코스 상태와 서비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 천년 가야 도예의 전통을 그대로 살려 빚어낸 길천도예원의 작품들이 클럽 하우스에 들어서자마자 고객을 맞이한다. |
그린은 벤트 그래스, 페어웨이와 러프는 켄터키 블루로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푸른 잔디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이 골프장이 갖는 매력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매봉산의 산바람이, 겨울에는 코스 전체가 서남향인 관계로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므로 쾌적한 라운드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잭 니클라우스의 조경 파트너인 그레그 맥밀런(미국)의 디자인으로 꾸며진 조경은 ‘친환경’이 테마다. 현지의 자연생 소나무 7000그루를 코스 곳곳에 이식하고 매봉산에서 식생하는 식물들을 그대로 존치한데다 법면과 러프를 야생화 단지로 만듦으로써 마치 잘 조성된 식물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또한 진입로에 조성된 왕벚꽃 터널은 올봄 이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은 대표적 명소로 각광받았다.
이 골프장은 가치는 올 들어 급상승했다. 막내뻘인 롯데스카이힐 성주CC(옛 연우 헤븐랜드)가 리노베이션을 거쳐 올 초에 재개장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 골프장의 정회원은 계열사인 제주, 성주와 일본의 롯데 미나요 시다이CC 준회원 대우(주중 그린피 면제, 주말 50% 할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회원권 하나로 3개 골프장 정회원에 버금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회원 수도 350명밖에 되지 않아 예약 가동률 또한 영남권 최고 수준이다.
교통 입지 조건 또한 빼어나다. 남해고속도로 진례IC에 인접해 있어 부산, 경남 마산, 창원, 진해 등지에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이른바 교통 사통팔달 지역이다. 1일 내장객이 90∼95%에 이르고 있다는 게 그 방증이다.
전홀에 라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각종 연회와 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센터와 만찬장이 들어서 있는 클럽 하우스에는 최고의 휴식을 제공하는 테라피 센터, 문화공간의 가야 도자기전시장 등도 마련되어 있다. 야외 결혼식, 야외 전시장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만남의 장으로 마련한 것과 골프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도우미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의욕 증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결성한 도우미 합창단은 롯데스카이힐 김해CC만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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