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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별 1개 주택형 3지망까지 청약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조성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내 보금자리주택의 공급계획이 확정돼 30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본격 공급된다.

서울 2곳과 경기 2곳 등 총 4곳의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에는 총 5만50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되며 이 중 1만4000여가구에 대해 오는10월 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이번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분양가가 3.3㎡당 850만∼115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30∼50% 정도 저렴해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보금자리 시범지구서 1만4000가구 사전예약

4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전체 주택 5만5041가구 중 보금자리주택은 73.6%인 4만505가구에 이른다. 이 중 내달 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 주택은 공공분양주택 2만463가구 중 69.9%인 1만4295가구다.

지구별로는 서울 강남 세곡지구 1405가구, 서초 우면지구 864가구, 경기 고양 원흥지구 2545가구, 하남 미사지구 9481가구다.

이들 4개 지구의 총 주택 수 대비 보금자리주택 비중은 당초 정부가 발표한 물량보다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사전예약물량 비중이 줄어든 것은 강남 세곡지구의 일부 설계가 늦어져 사전예약에서 1개 블록이 제외됐고 사전예약을 할 수 없는 토지임대부주택 754가구가 공공분양주택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가 발표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일정 및 공급 규모로 추정하면 기관추천 특별공급물량은 2144가구(10월 7∼9일 청약) △3자녀 특별공급 715가구(12∼13일) △3자녀 우선공급 715가구(15일) △노부모 부양 우선공급 1430가구(16∼19일) △생애최초 특별공급 2859가구(20∼22일) △신혼부부 특별공급 2144가구(22∼23일) △일반공급 4288가구(26∼30일) 등이다.

이번에 사전예약을 받는 주택은 강남 세곡지구에서 2개 블록, 서초 우면지구 1개 블록, 고양 원흥지구 3개 블록, 하남 미사지구 11개 블록 등 모두 17개 블록이다. 사전예약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블록단위로 1개 주택형을 3지망까지 청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개 블록에서 여러 가지 규모의 주택형이 공급되더라도 1개 주택형만 선택할 수 있다.

보금자리 공공분양주택의 분양가는 강남 세곡, 서초 우면지구가 3.3㎡당 평균 1150만원이고 하남 미사지구 970만원, 고양 원흥 850만원 선이다. 하남 미사지구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비용이 추가돼 정부가 당초 발표한 분양가에 비해 3.3㎡당 20만원 상향 조정됐다.

공공분양과 함께 분양이 가능한 민영주택은 단독주택을 포함, 1만4536가구 규모다. 이들 주택은 내년에 택지가 건설사에 공급되면 내년 말 또는 2011년 초부터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들 민간분양주택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낮겠지만 일반 택지와 같이 감정가격으로 건설사에 땅이 공급되기 때문에 사전예약 대상인 공공분양주택에 비해 분양가는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어떻게 개발되나

강남 세곡지구는 대모산, 주변 구릉지와 연계돼 ‘숲 속의 파크시티(Park City)’로 조성되고 일부 블록은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디자인 보금자리’로 특화된다.

서초 우면지구는 우면산과 양재천을 축으로 생태도시로 건설되고 원흥지구는 고양 삼송지구와 연계해 콘텐츠 미디어 도시로 조성된다.

신도시급인 하남 미사지구는 지구 전체를 연결하는 연장 34㎞의 자전거도로가 건설돼 ‘자전거 중심 녹색도시’로 건설된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녹지율은 지구에 따라 20∼24%로 다른 신도시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그린벨트에 들어서기 때문에 쾌적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들 녹지와 별도로 전체 부지면적의 약 10%에 이르는 그린벨트 훼손지역을 복구할 계획이다.

다만 상업·업무·공공청사 부지로 활용되는 도시지원시설용지는 6∼17% 정도로 낮은 편이다. 건물의 밀도를 좌우하는 용적률도 고도제한이 있는 강남 세곡지구(169%)를 제외하고 나머지 3곳은 210∼218%로 다른 신도시보다 높은 편이다. 작은 땅에 많은 주택을 들이다 보니 밀도가 높아진 것이다.


국토부는 보금자리지구의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 규모가 큰 미사지구는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지하철 5호선을 연장, 환승센터를 설치하고 주변에 도로 11.16㎞를 새로 건설키로 했다. 또 고양 원흥지구에는 경의선 강매역사를 새로 짓고 서오릉로 및 화랑로 등을 확장키로 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현장클릭] 서울 강남구 세곡지구 등 수도권 4곳의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에 대한 지구계획(주택건설 계획 등)이 확정됨에 따라 'MB표' 주택으로 불리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다음달 7일부터 본격화 된다. 경기 하남시 미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개발예정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