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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꿈의 일터’로



컨테이너 트럭과 공장 굴뚝 대신 커피향이 흘러 넘치는 ‘삼성 디지털 시티’가 탄생한다.

삼성전자가 경기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수원사업장을 ‘공업단지’의 이미지에서 탈피, 일할 맛 나는 ‘꿈의 일터’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수원사업장에서 완제품(DMC) 부문 최지성 사장과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꿈의 일터’를 만들기 위한 ‘삼성 디지털 시티 선포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제도·문화·환경을 3대 축으로 수원사업장이 과거의 공장 및 공업단지 이미지를 탈피해 DMC 부문의 글로벌 헤드쿼터(HQ)로서 첨단과 최고, 친환경, 감성, 활력 등이 넘치는 사업장으로 변모토록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최지성 사장은 “세계 10위권대에 진입한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임직원들이 자부심과 자존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 환경까지 바꾸어 나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우리 사업장을 자연과 첨단이 함께 어우러진 친환경, 감성의 디지털 시티로 조성하겠다”면서 “우리만의 강한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임직원들이 즐거움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모든 기업들이 벤치마킹해 보고 싶어하고 글로벌 최고의 인재들이 함께 근무하고 싶어하는 꿈의 일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1년까지 2단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삼성 디지털 시티’를 완성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내년 6월까지 1단계로 사업장 내에 보행자 중심의 아름다운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체험형 조경공간, 원천천 연계 산책로, 다양한 체육공간, 피자·베이커리·커피전문점, 어린이집 증축, 통근버스 시스템 개선, 스카이라운지 운영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사업장 브랜드화를 포함해 사업장 내 주요도로 명칭도 글로벌화에 맞춰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와 ‘브로드 애비뉴(Broad Avenue)’로 변경키로 했다. 더불어 사업장 내 아이디어 공간과 포토존 등도 별도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2011년까지 2단계로 건물 재배치와 사업장 시설물 개선, 주차공간 증설, 외벽 도색과 대중교통 확충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 디지털 시티’를 감성과 소통, 문화의 공간으로 대변신시키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디지털 시티’는 수원사업장이 단순히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창조와 혁신의 조직문화를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젊은 첨단 신시가지 중앙에 위치해 녹지와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대학 캠퍼스와 같은 글로벌 업무단지로, 빵 굽는 냄새와 커피향이 흐르는 감성의 공간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다른 사업장으로도 ‘꿈의 일터’ 만들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