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요즘 추석엔 재테크 덕담 나눈다던데..



‘한가위, 가족들에게 종목 추천해 준다면….’

짧은 연휴지만 오랜만에 가족이 모이는 한가위가 돌아왔다.

늘 그렇듯 형제자매가 모여 나누는 대화의 주제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재테크다. 더군다나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주식, 펀드,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면서 투자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수익률을 안겨준 터라 올 한가위에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재테크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추석 전후의 코스피 상승률과 거래대금을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추석 연휴 이후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대금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간만에 가족끼리 재테크 관련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불분명했던 의사결정이 보다 확실해져 추석 이후 투자 방향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추석맞이 관심종목군’으로 위험성향에 따라 고배당주(보수적 투자자), 성장산업 관련주(공격적 투자자), 하반기 실적주(일반적인 투자자)를 각각 제시했다.

우선 보수적인 사람에게는 강원랜드, KT, 웅진씽크빅, SK텔레콤, 대덕전자, KT&G, 무림페이퍼 등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올해 시가배당률이 4∼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배당수익이 불확실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고배당주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우선주도 고려해 볼 만하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고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아 보통주에 비해 주가 상승률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은 높기 때문이다.

솔로몬투자증권 백효원 연구원은 “우선주 투자는 배당수익률과 보통주와의 괴리율, 증시 상승 여부가 중요한 잣대”라며 “이런 관점에서 금호석유, 동양종금증권, 한화, CJ, LG생활건강, LG화학 등의 우선주가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공격적인 투자자에게는 성장성이 높은 산업관련 종목이 유리하다. 단기적으로는 공격적 대응이 위험을 키울 수도 있지만 이들 성장산업 관련주는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률도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유진테크(그린반도체), 서울반도체(LED), 넥스콘테크놀러지(2차전지), 파트론(핸드셋), 네오위즈게임즈(온라인게임), 성우하이텍·송원산업(차량 경량화)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일반투자자들은 3·4분기 실적시즌이 임박했기 때문에 역시 실적 호전주들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주가는 등락을 하더라도 결국 기업 이익과 동행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10% 이상인 실적 호전주는 한국전력공사, 대한항공, 삼성전기, 한솔제지, 한섬, CJ제일제당, 현대건설, 농심, 신세계로 집계됐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