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중국경제 회복을 공공부문 투자가 이끌었다면 내년 이후부터는 부동산과 내수 등 민간부문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들어 중국 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를 감안하면 홍콩 H지수의 경우 1만5500∼1만6000 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봉쥬르 차이나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클로드 티라마니 펀드매니저(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으로 접어들면서 공공부문 투자 기여도는 줄어드는 반면 민간 투자 기여도가 증가하면서 중국 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및 건설업 부문의 강한 회복세와 내수 시장의 반등이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티라마니는 “올 상반기 부동산 수요 회복세는 이미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1.18조위안(약 212조원)의 자금을 인프라 및 부동산 관련 투자에 투입할 계획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가 중국 경기회복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소비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중국은 장기적으로 내수 확대를 위한 구조 재편을 실행해 왔다”며 “그간 위축됐던 중국 내수 시장의 반등이 중국 경제회복의 다른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중국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의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홍콩 H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매력도는 더 커질 것으로 평가했다. 홍콩 H주의 주가이익비율(PER)이 13배에 이르고 기업이익은 24%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배당수익률 4%를 감안하면 H주는 내년 1만5500∼1만6000선이 적정 수준이라는 것.
그는 “홍콩 주식이 A주 시장에서 기업공개(IPO)하는 일이 늘어나고 홍콩 상장지수펀드(ETF)가 A주 시장에 상장되는 등 홍콩과 본토 금융시장의 통합이 가속화된다면 홍콩 H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매력도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H주에 투자하는 ‘봉쥬르 차이나 펀드’의 총 수탁고는 1호와 2호를 합쳐 총 6조1400억원으로 중국 펀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9.75%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