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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할수록 좋은 ‘부부’ CF서 뜬다



더 이상 광고 속 가족의 중심은 자녀가 아니다. 남편과 아내 둘만의 일상속 소소한 ‘잔재미’와 ‘감동’이 인생의 활력소가 되는 광고 소재가 증가하고 있다.

자녀나 부모 중심의 가족 관계에서 부부만의 독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1일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광고캠페인은 ‘신혼부부 편’과 ‘노부부 편’을 통해 부부의 생활 속 에피소드를 ‘하하하’ ‘호호호’ ‘흐흐흐’ 등 ‘hhhhhh’ 라는 웃음 코드와 연결해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LH-노부부 편’은 부부가 함께 단풍으로 물든 가을 공원을 산책하던 중 손수 감을 따려던 남편의 민머리 위로 감이 떨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으로 박장대소하는 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LH-신혼부부 편’은 신혼부부가 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방귀 실수를 한 초보 주부의 귀여운 모습과 이를 놀리면서도 사랑스러워 하는 남편의 짖궂은 모습이 연출된다.

LG데이콤의 ‘myLG070’ 광고는 집전화를 바꾸려고 남편에게 의논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알아서 해, 당신이 잘 알잖아∼’라고 대답한다.
현명한 아내의 의견을 언제나 존중하고 따르는 남편과 서로를 ‘잘 골랐다∼’고 말하며 행복해하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거창한 사랑고백과는 한 차원 다른 부부간의 신뢰감을 브랜드 신뢰성과 연결시켰다.

중년부부 대표 모델인 안성기와 전인화가 모델로 나온 LG전자 싸이언 와인폰의 경우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중략)∼우린 쉬운 와인이 좋더라”라는 귀에 익숙한 CM송을 통해 마치 연인처럼 애정 가득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부부간의 짜릿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번 LH 광고를 기획·제작한 SK마케팅앤컴퍼니 CP2팀 전규창 팀장은 “‘부부’라는 관계는 대담하고 도발적인 연인 관계가 아닌 서로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한 관계이기에 기업이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소재로 활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