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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세계일류 철강의 힘’] (하) 자원재활용의 대명사 현대제철 인천공장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세계 일류 철강업체를 꿈꾸는 오늘의 현대제철이 있도록 한 태동지이다. 지난 1953년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유일한 자원이었던 고철(철스크랩)을 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인 대한중공업공사가 현대제철의 모태다. 현대제철은 지난 57년간 고철을 재활용해 새철로 만드는 노하우를 통해 세계 2위의 전기로제강업체로 등극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꿈인 ‘일관제철소’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제철의 뿌리, 인천공장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연간 430만t 규모의 제강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철근과 H형강 등 연간 370만t 수준의 봉형강류 생산능력과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19만t, 단조용 잉곳과 주강품 44만t 등 총 430만t 수준의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원 재활용, 저탄소 녹색성장 붐이 전 세계적으로 불면서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로제강은 철스크랩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철광석과 석탄으로 철을 만드는 일관제철소보다 친환경적이다. 한 번 생산된 철 1t은 생산→소비→회수→재생산의 과정을 40여차례 이상 반복할 수 있어 누적 사용량이 10t을 넘는다.

특히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이처럼 원료 자체가 갖는 친환경성뿐 아니라 철강제품의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공업용수로 100% 폐수를 재처리해 사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2년 75억원을 투자해 연간 500만t의 공업용수 정화설비를 갖추고 가좌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재처리해 사용하고 있다. 500만t의 물은 인천시민 9만명이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하수 재활용 과정에서 현대제철은 연간 수십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있으며 이 설비의 가동으로 과거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근 고지대 주민들이 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바다로 흘려보내는 물이 없다보니 바닷가 공장임에도 갯벌 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있다.

제강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래그(Slag)는 잘게 부숴 100% 도로용 골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에서 재활용되는 슬래그는 연간 150만t이다. 이는 매년 2만800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데 소요되는 골재소요량과 맞먹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3400여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1000만t에 이르는 철강 물류의 운송과 하역, 기자재 납품 등 연관업체를 포함할 경우 수만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인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이 위치한 인천시 동구 관내 21개의 협력업체를 포함해 모두 120여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제철 인천공장과의 거래를 통해 연간 약 8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인천 지역 산업 발전의 큰 동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지난해 기준 국세 및 지방세 등 연간 2334억원의 세금을 납부하는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세원 확보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좋은 파트너로도 자리를 잡고 있다.
올해 3월 관내 재래시장인 현대시장으로부터 연간 3억원 규모의 식재료를 납품받기로 하는 ‘식재료 납품 협약’을 체결했으며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인근 재래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해 소외 계층에 기부하고 있다. 또 2005년부터 시작한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 사업은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일조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7000여개 기관이 이 지원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저소득층 의료복지 향상의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사진설명= 인천시 동구에 위치한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전경. 이곳에서 현대제철은 철근, H형강,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단조용 잉곳 등 연간 430만t의 각종 철강제품을 생산하며 인천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