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과부 화상>
국내 연구진이 조선왕조실록에서 ‘사분의 자리’ 유성우의 기원을 규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이기원·양홍진 박사와 경북대 박명구 교수팀은 조선왕조실록의 고천문 기록을 분석, 성종 21년(1490)의 혜성 기록이 사분의 자리 유성우 기원임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또 이 혜성이 소행성 2003 EH1의 모체일 가능성도 확인했다.
유성우란 하늘의 어떤 지점(복사점)으로부터 유성이 단시간에 많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혜성이 태양주위를 지나가면서 뿌려놓은 먼지 입자 대역(유성 흐름)을 지구가 통과할 때 일어난다.
복사점이 사분의 자리에 있는 사분의 자리 유성우는 매년 1월 초에 관측되며 사자자리 유성우와 더불어 시간당 떨어지는 유성의 개수가 가장 많은 유성우 중의 하나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혜성의 위치 등이 상세하게 기록된 조선왕조실록 자료를 분석, 유성우의 기원을 명확히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당시 혜성의 관측자와 관측에 사용된 관측기기인 소간의(小簡儀)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우리나라 고천문 자료의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천문학회지(MNRAS)에 게재될 예정이다./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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