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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갑상샘·대장암 급증



한국인은 위암과 갑상샘암, 대장암, 폐암 등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상샘암과 대장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치료기술 등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생존율도 개선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는 21일 전국민을 대상으로 2006년과 2007년 암발생률을 산출한 결과 암발생자 수는 2006년 15만3237명에서 2007년 16만1920명으로 5.6% 늘었다고 밝혔다. 암 발생은 지난 1999∼2007년까지 연간 2.9%씩 꾸준히 늘고 있다.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평균 수명까지 살 경우 남성은 3명 중 1명(34.4%)이 암에 걸렸고 여성은 4명 중 1명(28.9%) 꼴로 암이 발병했다.

반면 최근 암 발생 증가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99∼2007년까지 여성의 암 발생 증가율은 4.9%로 남성(1.3%)의 3배가 넘었다.

2007년 가장 많이 걸린 암은 위암으로 전체의 16%(2만5915명)를 차지했다. 이어 갑상샘암 13.1%(2만1178명), 대장암 12.7%(2만558명), 폐암 11%(1만7846명), 간암 9.2%(1만4924명), 유방암 7.2%(1만163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06년의 순위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갑상샘암, 간암, 유방암 순이었다.
1년 만에 갑상샘암과 대장암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암 조기검진 사업과 치료기술의 향상 등으로 전체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완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암 환자의 의학적 완치 기준인 5년간 생존율은 2003∼2007년 57.1%로 2001∼2005년(53.1%), 1996∼2000년(44%)과 비교하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