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국토해양부가 반대하는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을 서초구가 적극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 서초1교∼반포IC 440m 구간을 덮개로 씌우고 그 위에 4만1438㎡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서초덮개공원(가칭)’ 조성계획을 공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고일로부터 20일간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에 대한 개인 및 단체·기관 등의 의견을 접수한다. <본지 7월 21일자 20면 참조>
서초구는 고질적인 교통 소음공해 해소, 단절된 동·서 생활권 연결, 부족한 도시 녹지공간 확보 등을 공원 조성계획의 입안 취지로 내세웠다.
서초구 관계자는“현재까지 덮개공원 조성과 관련해 시 등과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법에 따른 사업 진척을 위해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업 결정권을 가진 서울시와 국토부가 경부고속도로에 터널 구조물을 건설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사업 진행이 계획대로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는 서초구가 기존 계획을 보완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보고 정식 절차를 거쳐 반대의견을 전달할 것이란 입장을 뚜렷하게 하고 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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