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2월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크레인을 실은 부선 충돌로 최악의 유류 오염사고가 발생한 충남 서해안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장수삿갓조개’(Tugalina vadososinuata hoonsooi)가 추가로 발견됐다.
1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추가 발견 조개는 태안해안 4개 지역에서 모두 8개체가 발견됐으며 이중 2개체는 연안의 조간대(만조 때의 해안선과 간조 때의 해안선 사이)에서, 6개체는 도서지역의 조하대(조간대 하부의 수면 아래)에서 찾아냈다.
이 조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종 2급인 한국 고유종으로, 첫 발견부터 유류 사고 이전인 2006년까지 18년까지 동격렬비도 등에서 단 3개체만 모습을 보이는 등 서식생태에 대해 알려진 바 없다.
이후 공단이 2008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태안해안국립공원 자연자원 정밀조사’ 당시에 4곳에서 6개체를 발견했었다.
공안은 “태안해안국립공원 연안이 장수삿갓조개의 서식처로써 매우 중요한 곳임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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