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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일본 소도시 여행



■일본 소도시 여행(송동근·시공사)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소개하는 책은 많다. 일본에 대한 여행 정보를 백과사전 식으로 나열한 책들이 있는가 하면 직접 발품을 발며 돌아다닌 곳에 대한 사적인 기록을 빽빽히 담은 여행 에세이집도 있다.

이번에 출간된 ‘일본 소도시 여행’(시공사 펴냄)은 일반 여행객들에겐 낯설 수밖에 없는 일본 소도시를 테마로 했다. 방문객들에게 김이 나는 만두를 건네며 “맛 좀 보라”고 권하는 인심좋은 온천마을 구사쓰, 우동 가게만 900개에 달하는 ‘우동의 성지’ 히로사키,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홀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해발 3000m의 다테야마, 한 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있는 야마가타현 갓산 등 한국인들에겐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을 찾아가는 길이 즐겁다.


이번 책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2년간 파이낸셜뉴스에 100회에 걸쳐 연재됐던 ‘송동근 기자의 맛있는 일본여행’을 바탕으로 했다. 지면 사정상 게재하지 못했던 사진들을 대폭 보강해 볼거리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책에 추천사를 쓴 일본정부관광국 다니 히로코 한국사무소장은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나 일부 유명 관광지를 훑어보듯이 방문하는 데 그치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책에 소개된 일본 소도시들은 찾아가기에 좀 번거로운 곳도 있지만 반드시 감동적인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1만3000원.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