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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국제해운단체 TSA의장 선임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이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항로인 태평양 노선의 최고 협의 기구인 ‘태평양 노선 안정화 협의체(TSA) 의장으로 14일 선출됐다. 한진해운에서 TSA 의장이 선출된 것은 지난 1995∼97년 의장직을 수행한 고 조수호 회장에 김 사장이 두 번째다.

TSA에는 한진해운을 포함해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 중국 최대 선사 중 하나인 코스코 및 일본의 NYK 등 세계 해운업계의 메이저급 15개 선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태평양 지역의 노선 안정화, 각국 해운 관련 주요 정부기관 및 주요 화주 단체와의 상호 협력 관계 구축 등을 논의하는 세계 해운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협의체다. 해운업계에선 TSA를 해운업계의 G20과 비슷하다고 종종 설명한다.

이날 싱가포르 TSA사무국에서 개최된 차기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회의에서 각 선사 대표들은 만장일치로 김 사장을 2010년 신임의장으로 추대했다.
이달 15일부터 1년간의 공식 의장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김 사장은 임기 기간 중 TSA 회원사 대표 및 미주·아시아 지역의 주요 화주들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태평양 노선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함께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친환경 정책을 독려해 선속 감소를 통한 비용절감 및 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날 의장 수락 연설문에서 “TSA내 의장단 회의체 역할을 보다 확대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 보다 의미 있는 회의체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