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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어린이 유괴범죄 10명중 6명은 면식범

어린이 유괴범죄 10건 가운데 6건은 범행 대상 어린이와 안면이 있는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04년부터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어린이 유괴 범죄 315건을 분석해 내놓은 ‘아동 실종 및 유괴범죄의 실태와 대책’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가해자가 면식범인 사건이 59.2%로 비면식범(40.8%)인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

전체 범죄의 비면식범 비율이 22.8%인 점과 비교하면 어린이 유괴범죄의 면식범 비율이 특히 높은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괴 목적으로는 양육 27.9%, 성적인 목적 19.8%, 영리 11% 등의 순이었으며 복수와 단순한 애착, 특별한 목적 없이 충동에 의한 범행도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우발적인 범행이 36.3%로 계획적 범행(34.3%)보다 많았다.

피해자는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65.9%로 남자 어린이(34.1%)보다 2배 가까이 많았으며, 학령기 아동(7∼12세)이 39.3%로 13세 이상의 청소년(32.5%)이나 6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28.2%)에 비해 더 쉽게 유괴범의 표적이 됐다.


가해자는 남자가 65.3%로 여자(34.7%)보다 2배가량 많았지만, 다른 범죄와 비교하면 여성 범죄자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사건 발생 시간은 오후 1∼6시가 38.8%로 가장 많아 어린이 유괴의 취약시간대로 분석됐고 오전과 밤시간대 발생률은 각각 21.6%, 20.6%였다.

또 집 인근에서 유괴되는 경우가 가장 잦았고 학교와 학원 주변이 그 뒤를 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pio@fnnews.com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