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사진 정과부 화상>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충혈돼 보이는 눈 때문에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겪었다. 분홍빛을 띤 날개 모양의 군살이 흰자위(결막)부터 검은자(각막)로 서서히 자라 들어가는 익상편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를 많이 보기 때문에 토끼눈처럼 더 빨개지는 것 같았다.
박영순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익상편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자라고 통증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기 쉽다”며 “하지만 자라는 속도가 불규칙해 갑자기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익상편과 비슷한 질환으로 흰자에 좁쌀만한 살이 자라있는 검열반도 충혈을 일으킨다. 이 질환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크기도 커지며 점점 각막으로 자라 들어간다.
익상편과 검열반 모두 심한 충혈을 자주 일으키고 눈이 지저분해지는 등 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시력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다.
김씨처럼 실제 눈 충혈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순아이러브안과가 2006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안과를 방문한 1만6762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인 2347명이 심한 충혈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인한 깨끗한 눈 시술 후에는 안구 건조증까지도 크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환자 152명 가운데 90%(137명)의 환자가 안구건조증 증상이 호전됐다고 답했고, 예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8%(12명), 악화됐다는 답변은 2%(3명)였다.
박 원장은 “수술 후 개인 차이는 있으나 2주 정도 충혈이 있다”며 “수술 후 드물게 재발할 수 있고 공막이 부분적으로 얇아져서 궤사성 공막염 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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