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이 올해 첫 공급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58억원이 몰리면서 10개 중 7개가 낙찰에 성공했다. 상가 업계 전문가들은 봄 분양시장이 한 해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되는 만큼 ‘산뜻한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25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일∼23일까지 LH가 신규 공급한 전국의 7개 단지 전체 42호 점포 가운데 71.4%인 30호가 낙찰됐다. 전체 낙찰금액은 58억 5102만원으로 총 입찰예정가격 76억 3020만원의 76%로 집계됐다.
특히 12개 점포가 입찰에 부쳐진 포항 장량 휴먼시아 단지내 상가에는 총 13억 5273만원이 몰리는 등 144.2%의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10개 점포를 분양한 경기도 성남 도촌 5단지도 총 24억 5277만원이 몰리면서 135.2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도촌 5단지는 공공분양 물량으로 총 633가구로 구성됐다.
총 900가구의 국민임대 아파트로 구성된 포항시 장량 휴먼시아는 서울·수도권에 비해 입찰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지난 1월부터 입점을 시작한 만큼 리스크가 낮았던 것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공공분양과 연계된 공급시장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지난해 유망 지역으로 손꼽혔던 판교신도시와 청라·광교 등 아파트 내 상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판교 알파돔, 동탄 메타폴리스, 양재 파이시티등 대형 복합상업시설의 공급도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설 연휴 이후 봄 부동산시장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만큼 상가분양에서도 특수로 분류된다”면서 “지난해 이후 지역별, 상품별 공급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는 만큼 상가시장으로 투자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포 양곡(6개)과 인천 삼산 1단지(4개)에 공급한 10개 점포는 각각 4개와 3개가 낙찰에 성공했으며, 경기 부천시 여월 4단지와 5단지에 공급한 10개 점포는 단 1개 점포만이 낙찰됐다. LH는 유찰된 12호에 대해 지난 24일부터 선착순 수의계약을 진행 중이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표)LH상가 2월 중 신규공급 입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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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명 공급수 낙찰수 가구수 공급유형 입점(예정)
김포양곡 3단지 3 2 345 공공분양 8월
김포양곡 7단지 3 2 380 공공분양 8월
부천여월 4단지 4 0 244 공공분양 8월
부천여월 5단지 6 1 334 공공분양 8월
인천삼산 1단지 4 3 870 국민임대 6월
성남도촌 5단지 10 10 633 공공분양 3∼4월
포항장량 12 12 900 국민임대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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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상가정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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