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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의 도쿄스토리] 볼황 모르는 일본 뮤지컬계

▲ 뮤지컬 레베카

작년에 이어 2010년에도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검증받은 라이선스 뮤지컬의 앙코르 공연과 초연 공연을 비롯해, 매년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재연을 거듭하는 대히트 창작뮤지컬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까지 뮤지컬 마니아들을 흥분케 하는 작품들이 즐비하다.

■보다 강해진 대히트 창작 뮤지컬

▲10주년 기념, 새로운 역사를 새기는 뮤지컬 ‘엔드레스 쇼크 (Endless Shock)’

일본의 인기 아이돌 도모토 코이치 (KINKI KIDS)가 10년 동안 주연을 맡은 뮤지컬 ‘엔드레스 쇼크 (Endless Shock)’가 14일, 도쿄 히비야의 제국극장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의 막을 올렸다.

2000년에 초연되어 2008년에는 키쿠타 카즈오 연극대상을 수상. 매년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같은 극장에서(제국극장)에서 상연을 거듭해온 히트 뮤지컬 ‘엔드레스쇼크(Endless Shock)’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극중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난투장면 등의 무대연출을 보다 화려하게 파워 업, 한손에 일본풍의 우산을 들고 우아하게 8미터 상공을 나는 새로운 플라잉 기술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꿈과 열정, 그리고 재능을 가진 젊은 엔터테이너들의 브로드웨이를 향한 모습을 그린 ‘엔드레스 쇼크(Endless Shock)’는'쇼는 계속돼야 한다(Show Must Go On)'는 테마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듯,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퍼포먼스와 특유의 치밀하고 섬세한 무대가 관객을 압도한다. 10년 동안 ‘엔드레스 쇼크 (Endless Shock)’의 역사와 함께한 도모토 코이치의 새로운 무대를 기대해 본다. (제국극장, 2월14일 ∼ 3월 30일/ 7월 4일 ∼ 7월 30일까지)

▲ ‘머슬 뮤지컬’의 최신 공연 ‘Gift’ 스프링 버전

‘근육으로 소리를 연주한다’라는 컨셉으로 노래나 대사가 거의 없이, 인간의 신체 능력을 최대한으로 살린 참신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기술, 코믹컬한 웃음과 큰 감동으로 2001년 초연 이래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 오리지널 작품 ‘머슬 뮤지컬’. 지난해 연말에 선보인 ‘머슬 뮤지컬’ 스페셜 공연이었던 ‘Gift(기프트)’를

2010년 봄, 새롭게 진화한 ‘Gift(기프트)’∼스프링 버전∼ 으로 머슬 씨어터(도쿄·시부야)에서 2월13일부터 3월31일까지 공연된다.

‘Gift(기프트)’∼스프링 버전∼은 선물박스를 테마로 전개하는 다양한 장난감들의 스토리. 배우들이 모든 종류의 인형이나 캐릭터로 분장해, 새로운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뮤지컬 ‘테니스의 왕자’ The Final Match 릿카이(立海) Second feat. The Rivals

2003해 초연 이래, 7년간 14개 타이틀, 누계 동원수 90만명을 돌파, ‘테니뮤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이슈를 낳은 뮤지컬 ‘테니스의 왕자’의 전국대회 최종장이 되는 ‘The Final Match 릿카이(立海) Second feat. The Rivals’가 지난해 12월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 히로시마 등 7개 도시 투어를 마치고, 도쿄 JCB HALL 에서 2월 26일부터 3월 14일까지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주목할 만한 해외 오리지널 공연 등

▲ 브로드 웨이 화제의 뮤지컬 ‘인 더 하이츠 (In The Heights)’

2010년 가장 주목할 만한 해외 공연은 2008년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한 토니상 4개 부문, 2009년 그래미상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거머쥔 화제작 ‘인 더 하이츠 (In The Heights)’가 8월 일본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뉴욕을 배경으로 라틴계 이민자들의 고단한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레게, 힙합 그리고 살사 등의 정열적인 라틴 리듬에 파워풀한 댄스가 인상적인 브로드웨이 최고의화제작 이다.8월 20일부터 9월 5일까지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공연된다.

▲이외에도 2010년 뮤지컬 마니아들을 매료시킬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제국극장에서는 4월부터 12월까지 7개월에 걸쳐 미하엘 쿤체 &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작품 시리즈 뮤지컬 ‘레베카’,‘엘리자베스’, 얼마 전 국내 무대에 처음 소개되어 성황리에 막을 내린 뮤지컬 ‘모차르트’를 포함한 3개 작품을 연속으로선보일 예정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 일본 최대 극단 시키(四季)에 의해 4월 도쿄 아키(秋) 극장에서 초연된다.
또한, 7월에 도쿄 시나가와구 오오이마찌에 오픈하는 시키(四季)의 10번째 전용극장인 나쯔(夏)의 개막작으로 ‘미녀와 야수’를 12년 만의 도쿄 공연으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주연, 지난해 다카라즈카를 탈퇴한 야마토 유가의 여배우 첫 데뷔작으로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커튼즈(Curtains)’(도쿄국제포럼)가 무대에 올랐다. 일본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커튼즈(Curtains)’는 2007년 초연으로 토니상에서는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을 시작해 8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화제작으로 1959년 보스톤을 배경으로 ‘콜로니얼 씨어터’에서 한 여배우가 무대 커튼 콜 동안 살해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미스테리 뮤지컬 코미디이다.

/hide1978@hanmail.net 박진희통신원